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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책리뷰> 꿈과돈 -니시노 아키히로-

by indra80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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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우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통찰력이 갖고 싶어 미칠 것 같은 기분을 가끔 느끼곤 한다.

최근 들어서는 약 1년쯤 전에 2 회독한 '원씽'의 저자가 그러했고, 영원한 나의 우상 '밥 프록터', '데일 카네기'등등 여러 인물들이 있으며 보통은 이들의 책을 반복해 읽는데 더 집중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새로운 인물은 잘 발굴하지 못하는 요즘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한 명 추가해야겠다.^^ 이런 류의 책을 가장 많이 읽지만 알다시피 내용 자체는 새로울 것이 크게 없고, 작가마다의 표현이 다를 뿐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매한가지인 경우가 많아 역시나 크게 기대는 않고 시작한 '꿈과 돈'.

대충 어떠한 내용이 펼쳐질지 예상하고 있었건만 첫 부분부터 예상을 뒤엎는 '가격 책정'에 대한 이야기가, 루틴이 너무나 중요한 내게 그날의 할 일들을 다 잊고 몰입하게 만들어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게 만들었다. 보는 내내 그는 대체 어떠한 관점으로 세상을, 비즈니스를, 당연한 통념들을 해석하고 바라보는 걸까 참.. 감탄해 마지않으며 책을 다 읽고 혼잣말로 중얼거린 한마디. "천재네.." 그 순간 밀려오는 작가의 통찰력에 대한 깊은 갈망. 주지 않으면 훔쳐서라도 갖고 싶은데 공개 공유해 주니 이것을 어찌 활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순식간에 책을 읽고 남은 하루는 그의 통찰력을 나의 방식으로 어떻게 써먹을지에 대해 이런저런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자료를 찾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도 해보고 강의도 고르며 보냈다. 하루의 끝에 새삼 '사람의 인생을 바꾸거나 업그레이드시키는 데에 책만 한 것이 또 있을까'싶었고, 내가 책을 읽는 인간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책 예찬에 관해서는 칼럼에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책리뷰이니 다시 '꿈과 돈'으로 돌아오자.

예전에 썼던 책리뷰 들은 책 내용을 요약하는 것에 많은 정성을 쏟은 만큼 읽을 때에 내용을 오롯이 느끼지 못하고 요약정리를 해가며 읽곤 해서 리뷰를 작성하고 나면 정작 내게 남는 것이 없는 느낌에 허탈해하곤 했다. 그래서 요즘은 책의 사실적인 내용보다도 누군가 나의 글을 읽고 본인의 관점과 비교하며 더 나은 통찰을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요약보다는 책을 해석한 나의 관점과 내 나름의 인사이트를 기술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약을 좀 해두고 싶은데 이유는, "저 내용 뻔하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다소 고전적인 제목과 또한 작가가 일본인인 만큼, 소위 자기 계발 구루들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틈에 주목받기 좀 힘들겠나? 싶은 (순전이 나의 착각이라면 감사한 일일 것이다) 생각에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정도로는 소개를 해야 직성이 풀리겠다.

 

1장 '돈'

 

'꿈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이 모이려면 꿈이라는 그릇이 있어야 한다'

모든 VIP가격이 책정됨으로 인해 비 VIP들이 받는 혜택의 시스템을 설명하는 부분과, 경쟁 자체가 없는 럭셔리 세계의 진짜 메커니즘, 기능은 더 이상 돈이 되지 않으니 시간 낭비 마라, 부유층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할 것 등의 메시지가 있는데, 이렇게 요약해 놓으니 또다시 '그래.. 아는 거라고..'싶은가? 하지만 읽어보면 전혀 모르는 세계의 원리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부유층으로 살아본 적이 없으니 그들의 생태계를 알리가 없고, 진짜 럭셔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고민해 본 적도 없으며, VIP요금을 지불하는 것을 그저 돈자랑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특히 사업이나 장사를 하는 사람, 또는 계획하고 있다면 신세계를 보리라.

 

2장 '꿈'

 

목적지-현재위치

점점 줄어드는 젊은 인구로 인해 더 이상 많이 팔지 못하는 시대에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파는 기술을 익히기 위한 꿈과, 내 만족을 위한 장인정신, 즉 하이스펙을 지향하는 기능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사소한 차이에 연연하지 않는 고객을 이해할 것. 고객의 만족라인을 채워주는 선에서 기능 부분을 충족하고 나면 다음은 기술이 아닌, 상품을 사는 이유에 나에 대한 응원이 들어가도록 내게 반할 여지를 줄 것. 이것을 못하면 박리다매 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반하게 만들 그 무엇. 그것이 바로 '꿈'이 되어야 하며 목적지까지 가는 여정을 함께 해줄, 나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팬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사실 말이 쉽지 이 부분은 정말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의 현재 위치를 알리고 목적지를 선언하는 것. 지지를 받았으니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어 지지에 보답하는 것. 이 모든 과정이 꿈이 돈이 되는 과정이다. 머리로 이해는 했으나 그러기 위한 소양을 갖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모호한 개념이며 몇천 번의 생각을 거듭한들  결론을 내리긴 힘들것으로 생각된다. 그저 나라는 인간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나를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를.

 

3장 '다시, 돈'

 

돈을 모으는 수단에 관하여.. 

돈을 만드는 선택지가 적어 가난한 사람들, 무지함으로 인해 적어지는 선택지들. 3장에서는 돈을 모으는 선택지 중의 하나로 NFT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갑자기 등장한 NFT가 생뚱맞을지도 모르지만 읽다 보면 돈 버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완벽하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NFT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4차 산업 혁명에 관한 책들을 보던 2년 전쯤부터인데 그때는 좀 전문가들의 영역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이 분야에 진출을 해보기에 나의 스킬이 보잘것없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이후로는 관심만 끄지 않았을 뿐 뭔가를 시도하거나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쩜 그리 어리석었나 자책 반, 2년 전에 불가능했던 것이 불과 2년간의 미친듯한 기술의 진보로 이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안도감 반으로, 알게 된 지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설레며 미래를 또 한 번 수정해  재설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나의 가능성을 발견한 지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기하급수적인 수직상승을 위한 임계점으로 출발한다. 끝은 창대하리란 것을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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